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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제재불구 '노드 스트림-2' 가스관 올해 완공할 것"
"수중 부설 공사 중단 스위스 선박 대신 러시아 선박 투입할 수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발트해를 거쳐 자국 북부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드(북부)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9일(현지시간) 가스관 사업 주관사 및 자국 전문가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안에 노드 스트림-2 건설 공사가 마무리돼 가스관이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관사 측은 그동안 발트해 수중 파이프라인 건설 공사를 해오다가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중단한 스위스 기업 '올시즈'(Allseas)가 공사에 복귀할지 여부와 관계없이 가스관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관사 측에 따르면 전체 2천460m의 가스관 중 현재 이미 2천300m가 완공됐다.
모스크바에 있는 친정부 성향 연구소인 '국가에너지연구소'의 세르게이 프라보수도프 소장은 미국의 제재로 공사를 중단한 올시즈가 공사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만일 그렇지 않더라도 러시아는 자체 수중 파이프라인 부설 전문 선박인 '아카데믹 체르스키'를 투입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아카데믹 체르스키는 극동 나홋카항에 정박해 있어 발트해까지 이동하려면 1개월 반에서 2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자체 선박 아카데믹 체르스키를 투입할 경우 가스관 건설 공사가 지연될 수는 있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설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추진 중이던 '노드 스트림-2'와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 사업에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긴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미국은 특히 해당 가스관 부설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올시즈는 곧바로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공사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곧이어 성명을 내고 "누구의 제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제 사업을 이행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가스관 건설 사업 강행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는 자국 북부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노드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2개 라인인 노드 스트림 가스관에 2개 라인을 추가로 신설해 연 550억㎥인 가스관의 용량을 두 배로 늘리려는 것이다.
미국과 다수 유럽 국가는 노드 스트림-2 가스관이 개통되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더 높아져 러시아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흑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 남부와 터키를 연결해 터키와 동부 및 남동부 유럽 국가들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터키 스트림' 가스관은 8일 공식 개통됐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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