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액 62.3조원 '역대 최고'…영업익 10% 감소(종합)
4분기 '실적 충격'…영업이익 986억원, 시장 전망치 크게 밑돌아
스마트폰 적자 확대…생활가전 매출 연간 첫 20조원 돌파 추정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LG전자[066570]가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스마트폰 부문의 적자 확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 충격'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62조3천60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7년의 역대 최고 기록(61조3천963억원)을 2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3년 연속 6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2조4천32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2조7천33억원)보다는 10.0% 감소했다.
LG전자의 연간 실적은 양호했지만, 4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61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6조5천억원대에 못 미쳤다.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15조7천억원)보다 2.3% 증가했고 전년 동기(15조7천723억원) 대비로 1.8% 증가에 그쳤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컨센서스(2천500억원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7천815억원)보다 87.4% 급감했고, 지난해 4분기(757억원)보다 3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LG전자는 2018년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부(MC)에서만 3천2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스마트폰의 실적 부진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영업손실이 4분기에만 2천억원대 후반으로 3분기보다 적자 폭이 1천억원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말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의 북미와 인도 등 글로벌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TV도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스마트폰 생산지를 국내서 베트남으로 옮겨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는 만큼 올해부터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가전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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