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과 중국이 희토류 신소재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정례화·본격화하기로 했다.
한국생산기술원과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는 7일 인천 송도 G-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한중 희토 신소재 기술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희토류는 세륨·란탄·네오디뮴 등 17개 원소를 말한다. 열전도·자성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해 스마트폰·전기차 등 첨단산업이나 군사 무기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가 넘는 12만t을 생산했다.
한국은 매년 희토류 소재 수입량이 늘고 있지만, 핵심 기술력 부재 등 산업 저변이 미약해 수입 소재를 단순 가공하는 등의 저(低)부가가치 영업에만 기업 활동이 집중돼 있다.
한중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산발적·단편적으로 이어져 온 희토류를 활용한 신소재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협력을 본격·정례화할 계기를 마련했다.
또 중국 최대 중(重)희토류 채굴·가공지인 장시성(江西省) 지역 연구기관·업계와의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확보했다. 희토류는 원소의 원자량을 기준으로 경(輕)희토와 중희토로 구분하는데 중희토는 희소성이나 산업적 필요성 등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희토류 재활용·소재·시장, 표준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양국 전문가 발표와 심도 있는 토의도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희토류 분야는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핵심 기술력 확보, 전문기관인 희소금속센터 기능 강화 등을 통해 희토류 등 희소금속 산업 전반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보다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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