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중동정세 묻자 "이번 달에 중동 방문하고 싶다"
연말연시 휴가 중 4번째 골프…주로 재계 인사와 라운딩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4일 "이번 달에 제반 정세가 허락한다면 중동 방문 준비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지바(千葉)현의 한 골프장에서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로 긴박해지는 중동 정세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순방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이란도 방문할지는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파기 이후 갈등 관계에 있지만,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은 이란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도쿄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앞서 아베 총리는 작년 6월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편, 골프광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는 이날 연말연시 휴가 중 4번째로 재계 인사와 골프 라운딩을 했다.
지난달 28일 연말연시 휴가에 들어간 아베 총리는 같은 달 29일에도 도쿄도(東京都)의 한 골프장에서 모교인 세이케이(成蹊)대학의 친구들과 라운딩을 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고모리 시게타카(古森重隆) 후지필름 회장과, 이달 2일에는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두 명예회장과 가나가와현 소재 골프장에서 라운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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