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31일 오후부터 기록적 폭우…이재민 40만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 새해 첫날 쏟아진 폭우와 홍수에 따른 사망자가 43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3일 오전 기준으로 43명이 숨지고, 39만7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 17명은 홍수에 휩쓸렸고, 12명은 산사태로 매몰됐다. 5명은 감전사, 3명은 저체온증으로 각각 숨졌다. 나머지는 사망원인을 파악 중이다.
재난 당국은 10여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민 가운데 약 37만명은 자카르타 동쪽에 위치한 브카시에서 발생했다.
자카르타의 경우 39개 홍수 발생지점 중 상당수가 남부에 위치하며, 이재민 8천여명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는 작년 12월 31일 오후부터 새해 1월 1일 새벽까지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다.
12월 31일 하루 동안에만 200∼300㎜의 비가 퍼부었고, 특히 자카르타 동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는 377㎜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홍수는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2007년 이래 최악의 홍수로 꼽힌다.
현재 침수됐던 구역 상당 부분에서 물이 빠져 청소와 소독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물에 잠긴 구간도 많다. 정전과 단수된 구역은 점차 복구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우기에 접어들었기에 이번 주말까지 강한 비가 반복해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인도네시아 기술평가응용원(BPPT)은 자카르타로 다가오는 구름이 큰비를 내리지 않도록 미리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를 실시하고 있다.
인공강우 관계자는 "비행기를 이용, 자카르타 수도권에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구름을 골라 소금을 뿌리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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