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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미국의 새해 열었다…타임스스퀘어 메운 '한국어 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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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미국의 새해 열었다…타임스스퀘어 메운 '한국어 떼창'
볼드롭 새해맞이 무대서 2곡 선보여…2012년 '싸이' 이어 두번째 韓가수 공연
진행자 "지구를 홀린 그룹" 소개…150만명 인파 환호






'전 지구를 홀린' 우리 방탄이 새해 뉴욕을 뒤집어놨어요 / 연합뉴스 (Yonhapnews)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2019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미국 뉴욕 맨해튼은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31일(현지시간) 밤 타임스스퀘어의 새해맞이 라이브 무대에 오른 BTS는 8분간 히트곡 2곡을 선보였다.
행사를 진행한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전 지구를 홀린 그룹"이라고 소개했고, BTS는 계단식 보조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로 공연을 시작한 BTS는 계단 아래 메인무대로 이동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관중 속을 지나 무대를 옮겨가는 도중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사했고, 7명의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팬들에게 '해피 뉴 이어'를 외쳤다.
세계적 케이팝 그룹의 '칼군무' 퍼포먼스에 타임스스퀘어는 환호로 뒤덮였다.
피부색과 국적, 성별, 연령대를 초월한 팬들은 노랫말을 따라부르며 '한국어 떼창'을 이어갔다.



BTS가 출연한 ABC방송의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0'(New Year's Rocking Eve)은 미국의 최대 새해맞이 라이브 쇼다. 타임스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무대를 원격으로 오가면서 진행된다.
최대 2천5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시청한다.
최정상급 가수들만 무대에 선다. BTS와 함께 포스트 말론, 샘 헌트, 엘라니스 모리셋, 뮤지컬 '재기드 리틀 필' 출연진 등이 무대에 올랐다.
BTS는 지난 2017년 사전녹화를 통해 할리우드 무대에 출연했지만,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직접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가수로서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광장에 운집한 100만명 인파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는 장관이 연출된 바 있다.
뉴욕경찰(NYPD)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타임스스퀘어를 찾은 BTS 팬들과 경찰의 기념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BTS의 무대로 한껏 달아오른 열기는 새해 카운트다운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새해를 60초 남겨둔 밤 11시 59분 '원 타임스스퀘어' 빌딩 꼭대기에 설치된 깃대 끝에 있던 대형 크리스털 볼이 천천히 하강했다.
지름 12피트(3.7m)에 3만2천256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이뤄진 무게 5.4톤의 크리스털 볼은 눈 부신 빛을 발산했고,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밝혔다.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 뉴욕' 노래가 울려 퍼졌고 1천360kg 분량의 오색 색종이가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흩날렸다.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일제히 '해피 뉴 이어'를 외치며 환호했고, 서로 포옹하고 키스를 나누며 감격 속에 새해를 맞았다.
7명의 BTS 멤버들도 중앙무대에 올라 새해의 기쁨을 나눴다.
뉴욕경찰은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인파가 15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마다 타임스스퀘어 행사에는 최소 10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다.
낮 최고 화씨 44도(섭씨 6.7도)의 영상권 날씨도 새해맞이 열기를 더했다.
타임스스퀘어 일대에는 중무장한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 등이 배치됐고, 종일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경찰 헬기가 상공을 맴돌았고, 지난해 이어 무인감시용 드론이 배치돼 근접 감시를 펼쳤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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