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상공인 70%는 30~40대에 창업…한국은 50대가 많아"
日창업 실태조사…韓 창업자 중 30대 비중, 日의 3분의1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일본 소상공인은 우리나라보다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일본정책금융공고(JFC)가 발표한 '2019년 신규창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 소상공 분야 창업자 연령대는 40대가 36.0%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3.4%로 뒤를 이었다. 30~40대가 전체 소상공 창업자의 70% 정도에 이른다.
일본정책금융공고는 일본 정부가 전액 출자한 정책금융기관으로, 중소기업지원, 신용보증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1991년부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신규창업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소상공 분야 대표자 연령은 50대(34.4%)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7.0%), 60대 이상(23.3%), 30대(12.9%), 20대 이하(2.4%) 순이었다.
특히 30대 비율은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에서 사업체당 평균 창업비용은 1천55만엔(약 1억1천200만원)으로, 한국의 1억300만원보다 조금 많았다.
이 중 500만엔(5천300만원) 미만이라는 답이 40.1%로 가장 많았는데 이 비율은 1991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고 JFC는 전했다.
창업 비용이 5천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한국 소상공인 비율은 37.2%였다.
일본 소상공인은 창업 동기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가장 많은 53.7%가 '자유롭게 일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업무 경험·지식이나 자격을 살리고 싶었다'와 '수입을 늘리고 싶었다'가 각각 46.6%와 46.4%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한국 소상공인들은 가장 많은 58.6%가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를 꼽았다.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1.1%), '취업이 어려워서'(7.8%)가 뒤를 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청년창업스쿨'을 운영하는 등 20~30대 창년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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