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여행 트렌드는…웰니스 여행·숨은 관광지 '각광'
하나투어 전망…'인스타그래머블 반영' 상품·짧은 일정 여행도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주 52시간제 확대 등에 따른 '워라밸'(일·생활 균형) 문화가 확산하면서 내년엔 웰니스 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여행지보단 숨은 관광지가, 장기간보다는 단기간에 떠나는 한정여행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는 30일 올해 자사 해외 여행객 약 700만명의 예약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내년에 유행할 해외 유행 트렌드를 '화이트 마우스'(WHITE MOUSE)로 정리하고, 각 이니셜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했다.
먼저 내년엔 대만, 발리, 스위스 등으로 온천, 스파, 요가 등을 즐기러 떠나는 웰니스 여행(Wellness Tour)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주 52시간제 확대에 따라 장기 연차를 내고 재충전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푸꾸옥, 태국 치앙마이 등이 인기를 누린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숨은 명소'(Second City)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최근 인스타그램이 밀레니얼 세대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만큼 멋지고 가치 있다'는 뜻의 신조어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을 반영한 여행 상품들도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퇴근 후 자기 개발을 하는 '원데이 클래스' 붐이 일면서 새로운 배움과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Transformative travel)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지에서 꽃꽂이를 배우는 '영국 맥퀸즈·지타엘츠 플라워 클래스', 50대 이상 장년층이 인문학 명사가 동행해 해박한 지식을 나누는 '그랜드투어' 시리즈 등 올해 하나투어가 출시한 상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하나투어는 여행계에서도 소비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초고가 프리미엄 패키지(Extraordinary Journey)도 내년 급증할 것으로 봤다.
올해 상위 1% 고객층을 겨냥한 하나투어의 럭셔리 브랜드 '제우스월드' 이용객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윤년(閏年)인 내년은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이 많아 직장인들의 긴 연휴 찬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단거리 지역으로 자주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을 가더라도 구간을 쪼갠 짧은 일정(Mini break)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된다.
일정 변경이 어렵고, 단체로 다녀야 하는 기존 패키지여행의 단점을 보완한 '프라이빗 맞춤여행'(Order-Made)도 내년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자유 여행 일정 일부분에 가이드 등 패키지 서비스를 도입하는 '투어텔'(Unbundling Package)도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YNAPHOTO path='AKR20191230146700030_21_i.jpg' id='AKR20191230146700030_2501' title='투어텔도 인기 전망 ' caption='[하나투어 제공]'/>
계절별로 한정으로 떠나는 여행(Seasonal Trip)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심화하면서 '환경 친화 여행지'(Eco-friendly Travel)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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