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야구의 아버지' 이만수 "라오스서 세계대회 개최가 꿈"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26일 "라오스에서 아시아 야구 대회와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서 야구부 선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 콘서트에서 "앞으로 20년은 라오스에 야구장 4면을 짓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감독은 또 "내가 라오스에 간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서 배운 재능 기부와 봉사 정신이었다"면서 학생들에게 봉사 정신을 함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 나의 인생 철학"이라며 "인생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끈기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 전 감독은 2015년 야구의 불모지인 라오스에서 최초 야구팀인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했고, 이 팀이 현재 라오스 국가대표팀 역할을 한다. 영화 '글러브'의 실제 주인공인 성심학교 야구부를 이끌었던 박상수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초청으로 이 전 감독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한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하노이 세인트폴 국제학교에서 하노이 국립대 야구팀과 친선경기를 하고 28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국제학교 야구부와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농협 하노이지점과 KL 글로벌 네트웍스가 후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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