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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반세기전 올림픽땐 12% 올렸다"…재계에 임금인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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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반세기전 올림픽땐 12% 올렸다"…재계에 임금인상 압박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기업 사용자 측에 임금 인상을 압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회장 자문기구인 심의원회(審議員會)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중요한 것은 인재에 대한 투자"라며 "내년 봄도 크게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대표 노사 단체인 렌고(連合·일본노조총연합회)와 게이단렌이 주축이 되어 매년 봄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이른바 '춘투'를 벌인다.
내년 춘투를 앞두고 아베 총리가 사용자 측을 대표하는 단체의 행사에 직접 찾아가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내년 춘투에서 사용자 측이 제시했으면 하는 구체적인 인상폭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내년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것을 거론하면서 "반세기 전 (1964년 도쿄) 올림픽 때의 임금인상률은 12%였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참고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말 2차 집권을 시작한 후인 2013년(2014년 춘투)부터 춘투 시작 전에 사용자 측인 재계에 임금인상을 직접 요구하고 있다.
게이단렌은 2019년 춘투부터 정부 주도의 임금인상을 뜻하는 '관제 춘투'에서 벗어나겠다고 했지만 2020년 춘투를 앞두고 아베 총리가 바라는 임금 인상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조를 바꾸지 않고 있다.
앞서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이 지난 10월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게이단렌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내년도 춘투 교섭 때 임금을 올렸으면 한다고 말하는 등 재계를 상대로 한 아베 정부의 임금인상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정부는 지난 6월 확정한 '경제재정 운용지침'(호네부토·骨太)에서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시급 1천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일본의 최저 시급은 올 6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874엔 수준이다.
그러나 수도인 도쿄는 1천엔을 넘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일본 노조 단체인 '렌고'는 내년 최저 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1천100엔 이상 요구하고, 근속 17년 이상일 경우(35세 상당) 최저 시급을 1천700엔 이상(월 기준 28만500엔)이 되도록 차등을 두는 승급제도 제안할 방침이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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