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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문제로 근심 깊은 엘리자베스 여왕 '썰렁한 성탄절'
남편 필립공 건강문제로 성탄예배 불참…'성추문' 차남 앤드루 왕자 신중행보
작은 손자 해리 왕자 가족은 캐나다서 휴가 보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가족 문제로 고민이 깊은 가운데 예년보다 조금은 적적하게 성탄절을 보냈다.
2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93)은 이날 오전 11시 잉글랜드 중부 노퍽의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성 마리아 막달레나 교회에서 열린 왕실의 성탄 예배에 남편 필립공(98·에든버러 공작) 없이 참석했다.
교회에 도착한 여왕의 전용차 벤틀리의 옆자리에는 필립공 대신 큰아들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가 타고 왔다.
필립공은 숙환으로 나흘간의 입원을 마치고 전날 아침 런던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을 퇴원했지만, 이날은 샌드링엄 영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성탄 예배에는 불참했다.
여왕과 성탄 예배를 함께한 가족은 찰스 왕세자 부부, 큰 손자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증손자 조지 왕자(6), 증손녀 샬럿 공주(4)였다.
작은 손자인 해리 왕자 부부도 캐나다에서 처가 식구들과 7개월 된 아들 아치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어서 이날 왕실 예배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형인 찰스 왕세자와 함께 먼저 도착해 대중의 시선을 피해 정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교회에 들어갔다고 한다.
BBC 방송은 앤드루 왕자가 11시 왕실 성탄 예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하고 성 추문에 휩싸인 앤드루 왕자에게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도록 한 조처로 보인다고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예배가 끝난 뒤 여왕을 비롯한 왕실 인사들이 밖에서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도 보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숨진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던 앤드루 왕자는 과거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안마사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맹렬한 비난에 직면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왕실 일원으로서 공식 임무를 중단하고 사법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발표한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남편 필립공의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와 차남 앤드루 왕자의 성 추문 등 왕실 내부의 문제로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여왕은 전날 공개된 성탄절 메시지에서 "올해는 때때로 꽤 험난하게 느껴졌다"며 심경을 간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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