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친러시아 반군, 포로 교환 실행 합의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은 연내 포로 교환을 실행할 것이라고 각각 밝혔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및 반군과의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을 대변하는 다르카 올리퍼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양측이 구금자를 서로 석방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친(親) 러시아 반군 측의 다르야 모로조바는 포로 명단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화통신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제삼자 접촉그룹이 화상회의를 열고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말 이뤄질 포로 교환은 양측 억류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 조치에 합의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들 정상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억류된 포로를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일부 분쟁 지역에서 휴전을 완전히 이행하고 2020년 3월까지 병력의 철수 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14년 3월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세력은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반군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이어왔으며, 양측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3천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명 정도가 고향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 러시아 반군은 2017년 12월 각각 233명과 74명의 포로를 상대편에 넘겨줬다.
당시 포로 교환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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