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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장남 비리 검찰 수사에 발끈…"권한 남용"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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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장남 비리 검찰 수사에 발끈…"권한 남용" 비난
언론 보도에도 강한 불만…정치권·법조계, 처벌 가능성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비리 혐의로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취재진을 만나 리우데자네이루 검찰이 공금유용과 돈세탁 등 혐의로 플라비우 의원을 수사하는 것과 관련, "검찰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가 구체적인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수사를 해봐야 혐의를 입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어 플라비우에 대한 검찰 수사 보도가 사실 확인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앞서 리우 검찰은 지난 18일 플라비우 의원과 전직 보좌관이자 운전기사인 파브리시우 케이로즈, 보우소나루 대통령 전처의 가족 등과 관련된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플라비우 의원을 둘러싸고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후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플라비우는 지난해까지 리우 주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10월 연방의원 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리우 검찰은 플라비우 의원이 부동산 편법 거래와 자신 소유의 초콜릿 매장을 통해 최소한 230만 헤알(약 6억5천만 원)을 돈세탁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리우 검찰은 플라비우 의원이 돈세탁한 현금을 과거 리우 주의원 시절에 보좌관들에게 월급으로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이른바 '월급 쪼개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월급 쪼개기'는 플라비우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운전기사인 파브리시우 케이로즈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플라비우 의원 측은 "보우소나루 정부를 흔들려는 시도"라며 검찰과 사법부를 맹비난했다.
변호인은 플라비우 의원이 '월급 쪼개기'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플라비우 의원이 비리 혐의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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