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작년 콜레라 환자 59% 감소…예방 덕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지난해 콜레라 환자가 세계 각국의 예방 정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34개국의 콜레라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감염자가 49만9천44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122만7천391명보다 59.3% 줄어든 수치다.
콜레라 사망자는 지난해 2천990명으로, 2017년 5천654명보다 47.1% 감소했다.
WHO는 이 같은 성과가 2017년 10월 수립한 콜레라 예방 전략인 '글로벌 로드맵 2030'의 실행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이 전략은 2030년까지 콜레라 사망률을 90% 줄이고 최대 20개국에서 콜레라 발생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WHO는 지난해 11개 주요 콜레라 발생국에 1천800만 회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의 경구용 백신(OCV)을 전달하기도 했다.
WHO에서 콜레라 예방 정책을 담당하는 도미니크 레그로 박사는 "우리는 콜레라가 자주 발생하는 국가들이 글로벌 로드맵에 참여하게 하는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 박테리아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주로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로 감염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몇 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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