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시장 수급요인으로 교란시 시장안정화 조치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19일 "국고채 수요 저변을 다변화하고 개인들의 안전자산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인 투자용 신규 국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연 제1회 국채발행전략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인구구조 변화 속에 저성장·저물가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조만간 초저금리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 차관은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가 130조2천억원으로 올해(발행실적 101조7천억원)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시장에서의 공급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 국채시장 규모나 전반적인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내년도 발행량은 무난하게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요인이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연물별 발행물량과 바이백 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장기물 공급은 10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장기물 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하지 않도록 장기물 수급관리 노력도 강화해 시장이자율의 기간구조가 정상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는 발행 당국과 보험사, 증권사, 은행, 연기금 등 15개 투자기관대표·부대표급이 참석,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과 중장기 국채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내년도 발행계획과 관련, 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급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고, 참석 기관들은 내년도 국고채가 차질없이 발행될 수 있도록 국채투자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중장기 검토과제로는 글로벌 채권 지수 가입, 초장기물 발행, 장기선물 도입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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