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메모리얼파크, 뇌사장기기증자 위해 매년 봉안담 12기 기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추모공원인 분당메모리얼파크가 뇌사 장기기증자를 위해 매년 봉안담 12기를 기부한다.
질병관리본부와 분당메모리얼파크,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7일 이런 내용의 봉안담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이규만 분당메모리얼파크 이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기부사업이 이웃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예우와 위안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분당메모리얼파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추모공원이다. 기부되는 봉안담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거주하는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실제 기부는 준비를 거쳐 2020년 1월 1일 시작될 예정이다.
사용료는 기부 취지에 따라 영구적으로 면제되고, 관리비는 최초 안장 후 5년간 받지 않고, 6년 차부터는 2년마다 유가족이 부담하면 된다.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은 기부받는 봉안담을 영구적으로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부받는 봉안담에 뇌사 장기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표식을 부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유가족은 물론 봉안담을 방문하는 분들이 고인의 아름다운 생명 나눔 사랑 정신을 기리도록 하는 등 사회적으로 기증자를 존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봉안담 기부가 장기 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