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재무차관회의 종료…역내 금융협력 강화 논의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중국 샤면에서 13일까지 이틀간 열린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역내 금융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세계 및 역내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역내 자유무역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협력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회원국들은 지난 5월 피지 재무장관회의에서 5가지 신규 중장기 과제를 추진키로 했던 것과 관련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예비연구 작업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5가지 신규 중장기 과제는 ▲ 무역·투자 결제 시 역내통화 활용 증진 ▲ 인프라 투자 지원 강화 ▲ 구조적 이슈 대응을 위한 지원 확충 ▲ 기후변화 대응 협력 ▲ 기술진보(핀테크) 정책 공조 등이다.
이 가운데 핀테크 연구 작업반은 기재부가 리더를 맡기로 했고, 홍콩·싱가포르 통화청,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브루나이 재정경제부 등이 작업반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한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CMIM과 관련해 회원국 위기 시 유동성 지원 결정·집행과 관련한 세부 절차를 개선했다.
이와 함께 회원국들은 역내 거시경제 점검 및 CMIM 지원 역량 제고를 위한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중기운영계획(2020~2024년)을 승인하고, 역내 특화기구로서의 핵심 기능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에서는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수석대표로 기재부와 한국은행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김회정 수석대표는 회의에서 이달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및 양자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경제부처 간 대화를 활성화하고 역내 정책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경제협력 채널을 통한 3국 간 연대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는 "무역갈등으로 인한 제조업 침체로 역내 경제가 동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 취약성 대응, 기술혁신·인구 고령화 관련 구조개혁, 역내 경제통합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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