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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실종 공군기' 잔해 추정 물체, 해상서 발견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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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실종 공군기' 잔해 추정 물체, 해상서 발견돼(종합)
38명 태운 공군기 교신 끊긴 지점서 30㎞ 떨어진 해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극으로 가다 실종된 칠레 공군기를 수색하던 칠레 당국이 해상에서 공군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칠레 군 당국은 11일(현지시간) C-130 허큘리스 공군기의 교신이 끊어진 지점에서 30㎞가량 떨어진 해상에 스펀지 소재의 물체가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고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와 AP통신 등이 전했다.
에두아르도 모스케이라 공군 장군은 이 물체가 실종 공군기의 연료 탱크 부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모스케이라 장군은 스펀지를 회수하는 대로 공군기의 부품이 맞는지를 분석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최대 이틀가량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인 등 승객 21명과 승무원 17명을 태우고 남극 기지로 향하던 C-130 허큘리스 공군 화물기가 실종된 것은 지난 9일 오후 6시께다.
남극 칠레기지 설비 점검을 위해 칠레 푼타 아레나스를 출발한 공군기는 칠레 남단과 남극 대륙 사이 해상을 지날 무렵 교신이 끊겼다.
실종 후 여러 시간이 지나면서 당국은 공군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혹시나 있을 생존자와 기체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칠레 군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등의 지원군도 수색에 동참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위성 사진을 제공해 수색을 도왔다.
총 640명의 인력과 21대의 항공기, 수중 음파 탐지기가 장착된 10대의 선박 등이 추락 추정 지점 부근 400㎞×450㎞ 범위를 뒤졌다.
실종 이틀 만에 잔해로 추정되는 부품이 발견되면서 공군기의 추락 가능성이 커지고, 생존자 발견도 더욱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실종 항공기에 탄 38명의 가족과 지인들은 푼타 아레나스로 이동해 초조한 마음으로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탑승자 중엔 공군 소속의 루이스 만시야와 헤리미아스 만시야 형제가 포함돼 있으며 역시 공군 소속인 지리학자 클라우디아 만소도 유일한 여성 승객으로 타고 있었다.
남극기지 인턴십을 위해 가던 대학생 이그나시오 파라다 등 민간인 3명도 탑승자 명단에 올라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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