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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푸틴 앞 굴복 안돼" 대통령에 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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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푸틴 앞 굴복 안돼" 대통령에 촉구 시위
푸틴과 담판할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에 "너무 양보 말라"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새내기 자국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정된 영토 관련 평화회담을 할 때 굴복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 수천 명은 8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시위를 갖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대통령에게 그 다음날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담대하게 임할 것을 주문했다.
회담에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한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최근 선출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보다 노련한 푸틴 대통령과 마주 앉아 지난 5년여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 당국의 후원을 받은 분리주의 반군과 벌인 분쟁을 종식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당국도 이번 회담에서 평화를 모색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내에선 신참내기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휘둘려 너무 많은 양보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이날 키예프 시위에선 '굴복하지 말라', '모스크바에서 떨어져 있으라', '러시아 가스는 우리 목을 죄는 올가미'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시위에 참가한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연설에 나서 "우크라이나에 나쁜 짓을 한 푸틴을 믿지 말라"면서 "푸틴을 두려워 말라"고 덧붙였다.
키예프 모힐라 아카데미 국립대의 안보전문 교수인 타라스 쿠지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앞서 크림반도를 협상 대상에서 제외한 러시아와 회담에 응한 것 자체가 자신의 입장을 약화시킨 것이라면서 "국제관계에 지극히 순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이던 크림 반도를 강제병합했다.
그러나 율리아 멘델 대통령실 대변인은 페이스북 계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과 평화회담에 단호하게 임할 것이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에서 취할 첫 번째 3단계는 우크라이나인 포로귀환 조건 설정, 가짜 아닌 진짜 정전, 돈바스 영토 내 외국군 등의 철수"라고 말했다.
2014년 발발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으로 지금까지 1만4천명 정도가 사망했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통해 교전을 끝내는 조건으로 우크라 동부 반군들에게 좀 더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도록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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