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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유통체인 합병한 빈그룹·마산그룹 주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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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유통체인 합병한 빈그룹·마산그룹 주가 엇갈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과 시가 총액 2위인 마산그룹이 현지 최대 유통체인을 합병한 뒤 양대 그룹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빈그룹은 지난 3일 유통체인인 빈커머스와 14개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빈에코의 운영권을 식음료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마산그룹에 넘기고 이를 운영하는 업체의 지분만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빈커머스는 베트남 대도시와 지방성 50곳에 대형마트인 '빈마트'와 편의점인 '빈마트 플러스' 2천600개 매장을 둔 현지 최대 유통체인이다.
이 같은 발표는 빈그룹이 최근 빈커머스 몸집을 빠른 속도로 불리는 과정에 나와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빈커머스는 지난해 10월 현지에 있는 외국계 대형마트 23개를 인수하고 올해 4월 87개 편의점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9월 다른 마트 체인을 또 손에 넣었다.
양대 그룹의 빈커머스 합병계획 발표 후 마산그룹의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발표 첫날인 지난 3일 마산그룹의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40만주를 매각하는 바람에 하루 최대치인 7%나 하락했고, 4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460만주를 던져 2.65% 떨어졌다. 이틀 만에 시가총액 7조6천억동(약 3천900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5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40만주 이상을 순매도해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빈그룹 주식은 지난 3∼4일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고, 5일 오전에는 오히려 0.3∼1.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빈커머스가 그동안 보여준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4년 2천790억동(약 143억원)이었던 빈커머스의 세전 손실은 지난해 5조1천억동(약 2천621억원)까지 불어났다.
마산그룹이 식음료 분야와 유통체인을 통합, 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단기적인 수익 면에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한국 SK그룹은 지난해 9월 마산그룹 지분을 5천여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5월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약 1조1천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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