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양계장서 정전으로 닭 20여만 마리 질식사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한 양계장에서 정전으로 20만 마리 가까운 닭들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지난달 29일 오전 오클랜드 외곽에 있는 한 양계장에서 약 18만 마리의 닭들이 죽어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며 정전과 비상용 발전기 고장으로 양계장 안으로 공기를 집어넣는 기계 작동이 멈추면서 닭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일 전했다.
스터프는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경보 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죽은 닭들은 모두 지렁이 농장으로 옮겨져 처분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1차산업부는 상당히 많은 닭이 떼죽음한 사건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산업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아침 양계장에서 전기 고장과 뒤이은 발전기 문제로 인해 상당히 많은 닭이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관련 회사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양계장에서 닭을 공급받는 닭고기 전문회사 테겔식품은 성명에서 "고압 송전망 고장과 이로 인한 비상 발전기 고장이 닭들의 떼죽음으로 이어졌다"며 계약을 맺고 닭을 키우는 양계업자들과 양계장 비상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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