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분쟁 센카쿠 접속수역 中관공선 올해 998척 출현
역대 최고…"중일관계 개선에도 센카쿠 긴장은 높아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올해 들어 중국 관공선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접속수역 진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이 확인한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센카쿠 접속수역 진입 중국 관광선은 998척으로 과거 최대치였던 2013년 819척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행정구역상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에 속한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 간 영토 분쟁지역이다.
2012년 9월 일본이 센카쿠 국유화를 선언한 이후 영해(해안 기준 22㎞)와 접속수역(영해 외측 22㎞)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의 항행이 급증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올해 4월 12일부터 6월 14일까지 64일 연속으로 중국 관공선이 센카쿠 접속수역을 항해했다.
올해 들어 11월 29일까지 센카쿠 영해를 침범한 중국 관공선도 114척에 달한다.
최근에는 중국 관공선이 기관포를 탑재하는 등 무장화 경향도 눈에 띄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중일관계는 정상의 상호 왕래 등으로 개선 기조에 있지만, 주변 영해 침범이 빈발하는 등 센카쿠 주변의 긴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센카쿠 전담 대형 순시선 14척으로 경계태세를 취하면서 접속수역을 항해하는 중국 선박에 경고하고 영해 침범 때는 퇴거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때 센카쿠 관련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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