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에미레이트항공, 한 비행기에 145개 국적 승객 '신기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소유의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은 29일(현지시간) 한 비행기에 145개 국적의 승객이 탑승하는 특별 항공편을 운항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제48주년 건국기념일을 맞아 이날 오후 초대형 여객기 A380 1대에 승객 540명을 태우고 두바이 국제공항을 이륙, UAE의 7개 에미리트를 한 바퀴 도는 항로를 비행했다.
이들 승객은 모두 UAE 거주자로, 인터넷을 통해 이날 무료 특별 비행에 참여하려는 희망자 3만명의 신청을 받았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인종, 문화, 종교적 다양성을 고려해 참가자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UAE 정부가 올해를 '관용의 해'로 선언한 만큼 한 비행기에 최대한 많은 국적자가 타는 이벤트를 개최해 UAE가 세계 각국의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별 비행편의 편명도 이를 기념해 'EK2019'로 붙여졌다.
이 항공사는 보도자료에서 "UAE는 세계 200여 국가에서 온 사람이 더불어 사는 관용과 공존의 상징이 됐다"라며 "오늘 비행은 이를 지향하는 UAE 모든 거주자의 정신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UAE 거주자의 국적이 다양한 만큼 평소 에미레이트항공의 여객기 한 대에 탑승하는 승객의 국적 수는 평균 50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다국적 승객 비행'은 공식 검증을 거쳐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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