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홍콩 갈등 속 시진핑 '당 노선 관철' 강조
중앙정치국회의 소집…'중국 특색 사회주의' 이행 주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법안(인권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공산당 노선을 관철할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홍콩 선거에서 친중파의 참패에 이어 미국의 홍콩인권법까지 만들어지면서 중국 지도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내부 동요를 막고자 단속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해 주재하면서 공산당 및 국가기관 기층조직 사업 조례 등을 심의했다.
회의에서 홍콩 문제는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과 신시대 당의 조직 노선을 깊이 있게 관철하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이는 복잡한 대외 변수에도 시진핑 주석과 중국 공산당의 절대 권위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의에서는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인민을 위해 모범 기관을 건설하며, 중국 특색사회주의 견지 및 국가 관리 체계와 관리 능력의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유기업과 관련해서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기초가 되는 조직이라면서 국유기업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를 잘 따라 충성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각급 당 위원회가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의 주체가 되라며 적극적인 민심 다독이기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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