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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 뜬다…사회책임투자 펀드 시장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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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 뜬다…사회책임투자 펀드 시장도 확대
올해 신규펀드 잇따라 출시…"ESG 우수 기업, 경쟁력 보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를 중시하는 투자에 대한 관심에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RI 펀드는 매출이나 수익성 외에도 ESG 요소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주주제안 등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에도 나선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한 와중에도 사회책임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그 시장 확대가 기대되면서 올해 자산운용사들은 꾸준히 SRI 펀드를 선보였다.
지난달 삼성자산운용은 코스피200 ESG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ESG' ETF를 상장했다.
코스피200에서 ESG 성과가 양호한 종목이 편입 대상이다. 다만 ESG 점수 기준을 충족해도 도박, 담배, 주류, 군수산업 관련 주된 영업기준이 20% 이상인 종목은 구성 종목에서 제외한다.
이로써 ESG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국내 상장 ETF는 7개로 늘었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 'KTB지배구조1등주펀드', '코레이트주주성장타겟펀드', 'KB아메리칸센추리글로벌리더스펀드', '키움올바른펀드' 등이 올해 출시됐다.
투자 대상은 ESG 부문이 우수한 국내 성장주·가치주와 주주관여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종목(KTB지배구조1등주펀드), ESG 관련 세계 각국 ETF(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 등이다.
SRI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SRI 펀드(ETF 포함) 30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1월 28일 기준 3.13%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인 0.70%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상품별로 보면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13.43%), ETF인 'TIGER MSCI KOREA ESG 유니버설 ETF'(10.93%) 등이 올해 들어 10%를 넘는 수익을 올렸다.
KB자산운용은 작년 3월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 출시 후 주주로 있는 에스엠[041510], 광주신세계[037710] 등을 상대로 주주환원 강화 등을 요구하며 주주권을 행사해 주목받았다.
현재 국내 SRI 펀드 설정액은 총 3천587억원, 순자산은 3천809억원 규모다.
올해 들어 전체 SRI 펀드 순유입액은 15억원으로 크지는 않다. 다만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펀드에서 총 2조8천316억원이 빠져나간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
특히 상품별로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와 '신한BNPPTops아름다운SRI펀드'에는 각각 연초 이후 245억원, 229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에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은 2016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시행과 함께 기관투자자의 책임과 역할이 강조되면서 본격화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을 공표한 국내 기관투자자는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을 포함해 현재 114개사다.
특히 지난달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ESG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책임투자를 전체 자산군으로 확대하는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의결하면서 ESG 투자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등급이 높은 기업은 등급이 낮은 경쟁 기업보다 자원 활용, 인적 자원 관리, 지배구조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경쟁 우위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배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ESG 관련 투자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ESG 등급이 높은 기업에도 주가 프리미엄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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