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한국기업 '베트남판 한강의 기적' 만들길 기원"
"한국 투자자에게 베트남은 명당…더 큰 부자 되게 지원"
"박항서처럼 존경받는 외국인 드물어…한국예능은 할리우드급 매력"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8일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적을 만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영방송 VOV는 방한 중인 푹 총리가 이날 오전 서울에서 가진 한국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는 한국 기업이 전면적으로 선도하고 베트남과 협력해 베트남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서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의 한국인 커뮤니티가 아시아 국가들에 있는 한국인 커뮤니티 가운데 가장 클 것"이라며 "이는 베트남이 한국인과 투자자에게 명당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베트남은 투자자가 재능을 발휘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많은 부자와 좋은 사람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 LG, 현대, 기아, 롯데, 그리고 한국 커뮤니티의 성장이 이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푹 총리는 또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처럼 존경, 사랑, 신뢰를 받는 외국인은 드물다"면서 "중요한 축구 경기에서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이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밝혔다.
이어 '입향순속'(入鄕循俗·그 고장에 가서는 그 고장의 풍속을 따르라는 뜻)이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다른 외국 투자자보다 유리한 점은 한국과 베트남의 비슷한 문화와 한국에 대한 베트남의 호감, 신뢰, 환대"라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 국민에게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할리우드와 같은 매력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푹 총리는 마지막으로 관광, 의료 분야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도 요청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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