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전세계 106개사 참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기간에 맞춰서 진행된 '제12회 한국무역협회(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전 세계 106개사 바이어가 참가했다.
26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25일부터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신남방 지역 빅바이어 40개사를 비롯해 106개사 135명의 바이어가 한국 기업 600개사와 일대일 수출 상담을 했다.
주요 바이어로는 베트남 1위 소매 유통기업 사이공콥, 말레이시아 최대 백화점 체인 팍슨, 인도네시아 1위 홈쇼핑 기업 레젤홈쇼핑, 동남아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 대만 1위 홈쇼핑 기업 모모,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체인 쑤닝닷컴, 세계 1위 사무용품 유통기업인 미국 스테이플스 등이 왔다.
소비재 이외에도 두바이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 에스마, 중국 조선 수리 기업 코스코(COSCO) 쉽야드,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등 기계, 산업용 부품,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바이어가 상담에 참여했다.
국내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으로 할랄 라면, 떡볶이 등을 수출 중"이라며 "아직 미개척 국가인 태국 진출을 준비하던 중 이번 행사에서 태국 전역에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한 1위 수입업체와 구체적인 상담이 오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패션 전문 전자상거래 기업 관계자는 "한국 제품은 고급인데도 가격이 저렴하면서 독특하고 흥미로운 제품이 많아 인도네시아에서는 웃돈을 주고라도 살 정도로 인기가 좋다"면서 "이번에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이 많이 참가한다는 소리를 듣고 제품 소싱을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영상 공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무역협회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5개국의 뷰티, 패션, 생활용품, 식품 분야 인플루언서 5명을 초청해 국내 기업 18개사 제품의 라이브 방송 마케팅을 진행했다.
또 강소기업 36개사의 아이디어 상품만 따로 모아 홍보하는 쇼케이스관을 운영하고 글로벌 유통시장 동향 세미나 등을 개최해 현지 소비시장 동향과 신남방 지역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
무역협회는 25일 동남아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라자다 그룹과 '라자다 플랫폼을 활용한 국내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지원 및 전자상거래 교육, 인력양성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한-아세안 기업 간 교류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아세안 빅바이어 초청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유통 트렌드에 맞는 바이어를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전략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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