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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 "북미 3차정상회담, 인니서 한다면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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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 "북미 3차정상회담, 인니서 한다면 대환영"
방한 전 대통령궁서 인터뷰…"현대차 공장, 상호경쟁으로 발전"
"문 대통령, 서민적…내 딸 포함 인니 국민 K-팝·드라마 선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미 3차 정상회담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나 발리, 어느 곳에서든 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 국민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3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으로 향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남북이 함께 입장하는 것을 보고 참 좋았다"며 "남북이 평화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가 계속되면 친밀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모두와 수교했으며, 과거부터 한반도 평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조코위 대통령은 불발되긴 했지만,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처음 제안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조코위 대통령은 방한 기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방한 기간 현대차가 자카르타 인근에 하이브리드차·전기차 공장을 신설하는 계약도 체결될 전망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 공장이 들어오는 것을 다들 좋아할 것"이라며 "일본 자동차만 사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많아진다. 상호경쟁을 통해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니켈과 구리가 있다"며 '전기차 허브'를 만들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베트남 등 다른 아세안 국가와 비교할 때 한국이 투자할만한 매력으로 ▲ 2억6천여만명의 인적 자원 ▲ 오랜 기간 지속한 양국 우호 관계 ▲ 인도네시아 국민이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향후 5년 동안 인적 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 규제개혁에 힘쓰고자 한다"며 "특히 규제개혁의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하기에, 내달 국회에 70∼71개 관련 법령을 상정에 한 번에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이를 통해 기업활동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쓸모없는 공무원 직책은 없앨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아울러 수도를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계획과 관련,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고 일부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공공교통, 도시 행정, 스마트시티, 공공건물 등을 짓는데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승리에 지난달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2기 내각을 구성하면서 두 차례 대선에서 '맞수'로 싸웠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야당 총재를 국방부 장관으로 깜짝 발탁했다.
이에 대해 "정치안정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잘 맞는다"며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과 매우 친근하다. 아주 서민적"이라고 자신과 닮은 점을 꼽았다.
중부 자바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구 사업으로 성공한 조코위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과 소통형 리더십으로 2014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 인도네시아에서 군부나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첫 대통령이 됐다.



그는 과거 한국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묻자 "한국 국민은 매우 예의가 바르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가 내 아내를 아주 친절히 맞아줬다. 야간에는 의류 시장을 방문했는데 지역 상인들이 정말 반갑게 대해줬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또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K-팝과 한국 영화, 드라마를 좋아한다"며 "내 딸도 K-팝을 좋아해서 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K-팝 콘서트가 있으면 항상 데리고 갔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번 부산에 갔을 때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음식도 맛있었다"며 이번 부산 방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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