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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인캡슐 비행 놓고 스페이스X-보잉 혼전 양상
'스타라이너' 격납고 나와 발사 채비…앞서가던 스페이스X '주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 우주인을 지구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실어나르는 계약을 진행 중인 스페이스X와 보잉의 유인 캡슐 개발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스페이스X가 기선을 잡고 줄곧 앞서왔지만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폭발사고로 유인 시험비행이 지체되는 반면 보잉은 스페이스X에 여전히 뒤처져 있기는 하나 첫 무인 시험비행을 눈앞에 두고 맹추격에 나서 최종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학전문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21일(현지시간) 유인캡슐 'CST-100 스타라이너'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격납고에서 꺼내 발사장으로 옮겼다. 이 유인 캡슐은 발사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로,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아틀라스 Ⅴ' 로켓에 실려 내달 17일 우주로 발사된다.





스타라이너 무인 시험비행은 몇차례 연기를 거듭하다가 최종 준비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내년 중에 유인 시험비행에 나설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이미 지난 3월 무인 크루 드래건을 발사해 ISS에 도킹했다가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상에서 비상탈출 시스템 시험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유인 시험비행 일정이 연기되며 불투명해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최근 크루 드래건에 대한 시험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4분기 중에 유인 비행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지만, 발사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미국 우주인을 미국기업이 만든 우주선에 태워 ISS에 보내는 '민영 승무원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에 참여해 온 스페이스X와 보잉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유인 비행에 먼저 나서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해왔다.

외형적으로는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소유스 캡슐 이용료로 러시아 측에 한 좌석당 8천500만달러(1천억원)씩 주던 것을 되찾아와 두 회사가 나눠 갖는 것이지만 민간 우주 사업 주도권이라는 더 큰 몫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이 경쟁 과정에서 스페이스X가 늘 한발 앞서며 보잉보다 더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보잉이 다음 달로 다가온 무인 시험비행을 준비하기 위해 스타라이너를 격납고에서 처음으로 꺼내 공개한 날에 ISS를 넘어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일부가 지상 테스트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대비됐다.



스페이스X와 보잉 모두 유인 비행을 향한 최종 준비단계에 들어서 있는 것은 맞지만 실제 유인비행이 언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NASA 감사관실(OIG)은 최근 보고서에서 양사가 극복해야 할 난관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으며, 내년 여름 이전에 어느 쪽도 NASA 우주인을 정기적으로 ISS에 실어나를 수 있는 인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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