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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팔자' 외국인, 카카오·삼성바이오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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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팔자' 외국인, 카카오·삼성바이오는 샀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열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카카오[035720]와 F&F[0077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들은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0일 하루에만 3천343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10일간 총 1조3천5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3천828억원)였고 그 뒤를 셀트리온[068270](1천336억원)이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까지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라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데다 최근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해 양국 간 이견이 노출된 영향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평가됐고 내년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주가는 아직 부진한 흐름이다.
이밖에 KT&G[033780]와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NAVER[035420])[035420], 오렌지라이프[079440],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도 외국인이 최근 많이 판 종목들이다.

[표] 최근 10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단위: 천원)
┌──┬────────┬──────┬──────┬──────┐
│순위│순매수 종목 │순매수금액 │순매도 종목 │순매도금액 │
├──┼────────┼──────┼──────┼──────┤
│ 1│카카오 │ 137,472,576│삼성전자│-382,757,866│
├──┼────────┼──────┼──────┼──────┤
│ 2│F&F │ 60,537,017│셀트리온│-133,637,069│
├──┼────────┼──────┼──────┼──────┤
│ 3│삼성바이오로직스│ 47,052,557│삼성전자우 │-116,043,785│
├──┼────────┼──────┼──────┼──────┤
│ 4│삼성SDI │ 41,151,258│KT&G│ -94,020,074│
├──┼────────┼──────┼──────┼──────┤
│ 5│LG전자 │ 36,540,762│현대차 │ -87,261,470│
├──┼────────┼──────┼──────┼──────┤
│ 6│삼성전기│ 30,435,605│SK하이닉스 │ -65,393,744│
├──┼────────┼──────┼──────┼──────┤
│ 7│만도│ 26,380,165│NAVER │ -60,728,096│
├──┼────────┼──────┼──────┼──────┤
│ 8│삼성엔지니어링 │ 25,168,057│오렌지라이프│ -53,956,490│
├──┼────────┼──────┼──────┼──────┤
│ 9│하나금융지주│ 24,687,396│SK이노베이션│ -48,619,227│
├──┼────────┼──────┼──────┼──────┤
│ 10│KB금융 │ 20,938,416│LG생활건강 │ -48,356,486│
└──┴────────┴──────┴──────┴──────┘
(자료: 한국거래소)

반면 카카오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 10일간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 1천3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런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0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15만9천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광고 영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카카오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등극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흐름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가 수익성 개선의 원년이었다면 내년은 본격적인 수익성을 발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25%나 올렸다.
의류업체인 F&F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006400], LG전자[066570]도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진 종목들이다.
F&F와 삼성바이오는 모두 3분기 호실적을 낸 데다 내년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삼성SDI와 LG전자는 3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데다 현재 주가가 적정 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석되면서 투자 매력이 큰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009150], 만도,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도 외국인 매수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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