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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조사 청문회 증인 협박 논란…당사자 "매우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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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조사 청문회 증인 협박 논란…당사자 "매우 위협적"
요바노비치 前우크라대사 증언 때 비난 트윗…트럼프 "말할 권리 있다"
민주 "조사방해, 탄핵 혐의 추가 고려"…백악관·공화 "의견 표명" 옹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의 공개 청문회가 15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증인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증인 협박' 논란이 불거졌다.
이 트윗에 증인이 위협을 느낀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인을 협박했다며 비난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이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백악관과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엄호'에 나섰다.
AP통신과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하원 정보위원회 공개 청문회 증언에 나선 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비난했다.
트럼프는 요바노비치가 소말리아에서 해외 근무를 시작한 것을 비꼬듯이 거론하며 "그녀는 소말리아에서 시작했는데 어떻게 됐느냐"라며 "마리 요바노비치가 가는 곳마다 나빠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대사 임명은 대통령의 절대적인 권리"라며 요바노비치 경질에 문제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 트윗이 나온 후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질의 시간에 내용을 전하면서 그것(트윗)이 기꺼이 앞으로 나서 증언하려는 다른 증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요바노비치는 "그건 매우 위협적(intimidating)이다"라고 답했다.
또 이런 글이 증인을 겁주려고 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시프의 질문에 요바노비치는 "나는 대통령이 하려는 것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그 효과는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증인을 겁먹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우리 중 일부는 증인 협박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에릭 스월웰 의원도 "증언을 위협하고 간섭하는 것"이라며 조사방해로서 별도의 탄핵 혐의로 고려될 수 있다면서 "죄가 없는 사람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짐 조던 의원은 증인이 계속 증언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시프가 트윗을 읽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인용문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며 협박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증인 협박'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금 진행되는 것과 같은 수치(disgrace)는 없었다"며 "나는 말할 권리가 있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언론·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공개 청문회를 조금 시청했다면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절차에 대해 "그건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탄핵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공화당 의원들의 질문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매우 슬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도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그 트윗은 증인 협박이 아니라 단지 대통령의 의견이었고, 그는 언급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재판이 아니다. 당파적 정치 과정 또는 더 정확히 말하면 대통령을 상대로 한 완전히 불법적인 가식"이라며 "이 청문회는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떤 사건보다 적법 절차가 적다. 이건 정말 수치"라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원 공화당 컨퍼런스 의장으로 당내 서열 3위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의원은 요바노비치에 대해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공직자를 해온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그렇게 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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