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실 정원' 원명원 말머리 동상 150여년만의 귀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청나라 황실 정원이었던 원명원(圓明園)에서 외세에 강탈당했던 말머리 동상이 150여년 만에 중국 대륙으로 돌아왔다.
원명원은 아편전쟁 중이던 1860년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베이징을 침공했을 때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되고 많은 문화재를 뺏기는 수난을 겪어 이번 유물 반환은 중국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전날 중국 문화여유부와 국가문물국은 베이징 국가박물관에서 원명원 말머리 동상 기증식을 했다.
이 말머리 동상은 지난 2007년 홍콩·마카오 사업가인 스탠리 호가 사들인 뒤 이번에 중국 당국에 기증했다.
이 말머리 동상은 이미 중국으로 돌아온 다른 동상 6점과 함께 '귀향의 길-신중국 70주년 유실 문화재 회귀 성과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동상은 청나라 당시 원명원의 장춘원 서양루 해안당 밖의 십이지 동물 머리로 만들어진 분수를 구성하는 중요 구조물이었다.
그러나 1860년 영국·프랑스 연합군의 베이징 침공 당시 원명원의 말 머리 동상 등 동물 머리 동상이 모두 약탈당해 해외로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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