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 '마약왕' 구스만 집 3채 경매로 매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에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의 집 세 채가 정부 경매로 매각됐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마약밀매업자들로부터 압류한 집과 자동차, 보석 등을 경매에 부쳐 총 1천620만 페소(약 9억9천만원)에 팔았다.
이날 매각된 자산 중에는 악명 높은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던 구스만 소유의 집 세 채도 포함됐다.
구스만이 탈옥했다 2014년 다시 붙잡히기 전 숨어있던 쿨리아칸의 집은 205만 페소(약 1억2천만원)에 팔렸다.
역시 쿨리아칸에 있는 나머지 두 채도 각각 124만 페소, 106만 페소에 팔렸다.
이 두 채를 낙찰받은 남성은 이 집이 구스만의 집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샀다고 말했다고 일간 밀레니오는 전했다.
이날 경매엔 구스만 소유의 집이 세 채 더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매각되지 않은 집 가운데에는 지난달 멕시코 군경이 붙잡았다 놓아준 구스만의 아들 오비디오 구스만의 어머니가 살던 집도 포함돼 있었다.
멕시코 정부는 범죄자 등으로부터 압류한 자산을 경매에 부쳐 빈곤층을 위한 정책 등에 사용하고 있다.
다섯 번째인 이날 경매에선 1995년형 폴크스바겐 비틀 한 대가 시작가의 6배가 넘는 2만 페소에 팔려나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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