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은 마음 통하는 번영과 평화의 동반자"
자카르타서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 기념식, 합동 공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마음이 가장 잘 통하는 번영과 평화의 동반자입니다."
임성남 주 아세안 대사는 7일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나 양자 관계를 이같이 정의했다.
아세안 대표부는 이날 저녁 자카르타 시내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아세안 회원국과 대화 상대국(Dialogue partners) 대사 등 700여명을 초청해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 기념식을 연다.
아세안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다.
대화 상대국도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 유럽연합(EU) 등 10개다.
한국은 1989년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임 대사는 "대화 관계 수립은 아세안이 우리를 공식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뜻"이라며 "지난 3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관계를 더 발전시키자는 차원에서 올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차원에서 마련된 가장 큰 행사가 이달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다.
우리나라는 2009년 6월 제주도에서 첫 특별정상회의를 하고, 2014년 12월 부산에서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특별정상회의를 연다.
임 대사는 "아세안 대화 상대국 가운데 특별정상회의를 세 번째 개최하는 국가는 우리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 저녁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열어 부산 특별정상회의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한편 한·아세안 관계에 대한 한국의 확고한 의지를 각인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저녁에는 자카르타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전통악기 연주자 총 38명으로 이뤄진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무대에 오른 '아시아전통 오케스트라'(ATO)는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창단됐으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공연은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1천150명의 관객이 관람석을 가득 채웠다.
특히 아리랑 등 11개국의 대표적인 악구(樂句)를 결합한 'One Asia'라는 곡이 큰 박수를 받았다.
배성원 KF 자카르타 사무소장은 "KF는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올해 공공외교 중점 지역을 아세안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의 30년이 기대되는 한·아세안 관계 형성에 이번 공연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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