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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돼지콜레라 발생…강에 폐사체 떠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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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돼지콜레라 발생…강에 폐사체 떠다녀
북수마트라주에서 9월부터 4천 마리 이상 폐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4천마리 이상이 폐사했다.
돼지콜레라는 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CSF)이라고도 하며, 한국 등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는 바이러스가 다르다.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북수마트라주 축산 당국은 "돼지 콜레라가 11개 지역에 퍼져 9월부터 이달 초까지 4천47마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북수마트라의 돼지 개체 수 127만 마리와 비교하면 비교적 작은 편"이라며 "돼지콜레라는 사람이 아닌 돼지에게만 전염된다"고 강조했다.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축산 농가들은 폐사체를 적정히 처리하지 않고 강과 길거리에 내다 버려 문제가 되고 있다.
메단시의 베데라강과 강둑에서는 돼지 수백 마리의 폐사체가 버려져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고생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사흘 전부터 죽은 돼지가 강에 떠다니며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폐사체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베람푸 지역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세탁, 목욕은 물론 식수로도 사용하는 강에 돼지 폐사체가 버려졌다.
토바 사모시르에서는 길거리에서 폐사체가 발견돼 공무원들이 근처에 묻었다.



축산 당국은 "폐사체는 반드시 묻거나 소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32만7천여t의 돼지고기를 생산했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87%는 이슬람 신자라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힌두교 신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발리섬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며 북수마트라에서는 작년에 4만3천여t을 생산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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