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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 고젝, 내년 말레이 진출…그랩 "한 번 붙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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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 고젝, 내년 말레이 진출…그랩 "한 번 붙어보자"
말레이시아, '오토바이 택시' 수도권 시범 운행 허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동남아시아 '투톱' 승차 공유업체인 그랩(Grab)과 고젝(Go-Jek)이 말레이시아에서도 경쟁을 벌이게 됐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쿠알라룸푸르 수도권에서 오토바이 승차 공유 서비스 시범 운행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6일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안소니 록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하원에서 오토바이 승차 공유 서비스에 관해 질의 받자 "6개월 동안 서비스 가용성과 수요 수준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오토바이 택시를 불러 탈 수 있도록 합법화하기로 하고, 입법을 추진 중이다.
안소니 장관은 "시범사업은 클랑밸리에 국한하며, 운전사와 탑승자 모두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오토바이 승객은 1명만 탈 수 있다"고 말했다.
클랑밸리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인근 상업 중심지역을 뜻한다.
시범사업에는 인도네시아의 고젝과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데고 라이드(Dego ride)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토바이 택시 합법화가 추진되자 말레이시아의 택시회사와 기존에 자리 잡은 승차 공유업체 그랩은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빅 블루 택시' 설립자 샴수바린은 8월 말 "오토바이 택시는 오직 자카르타와 태국, 인도, 캄보디아 같은 나라의 가난한 사람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뿔이 난 고젝 오토바이 운전사 400명이 주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시범 운행 허용 소식이 전해지자 그랩 말레이시아 측은 공식 트위터에 "한 번 붙어보자. (Bring it on!) 건전한 경쟁이다"라고 밝혔다.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승용차 공유서비스는 물론 오토바이로 음식배달과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랩은 현재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미얀마·캄보디아 등 8개 국가에서, 고젝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필리핀·태국·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레 술리스툐 고젝 공동대표는 최근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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