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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이긴 어벤져스…5년만에 문화콘텐츠 흑자 행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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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이긴 어벤져스…5년만에 문화콘텐츠 흑자 행진 멈춰
9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0'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올해 들어 '어벤져스' 시리즈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국내 영화시장에 쏟아지면서 지난 9월 우리나라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5년 만에 처음 흑자를 내지 못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는 0을 나타냈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흑자를 보지 못한 것은 2014년 9월 590만달러 적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란 우리나라가 외국에 K팝 음원, 영화·TV 프로그램을 팔아 벌어들인 돈(수입)에서 외국에 지급한 돈을 뺀 것이다. 문화예술 콘텐츠로 번 돈보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넷플릭스에 낸 돈이 많으면 적자를 보게 된다.
과거 한국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주로 적자를 보거나 미미한 흑자를 내는 나라였다.
이후 2014∼2015년 중국과 동남아에서 한류 열풍이 불며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2014년 10월 1천420만달러 흑자를 봤고 올해 8월 2천880만달러까지 계속 흑자였다.
방탄소년단(BTS) 등 국내 가수들의 미국, 유럽 활동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3억2천7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4월 말 '어벤져스', 5월 말 '알라딘', 6월 말 '토이스토리4' 등이 국내에서 잇따라 개봉하면서 미국 영화제작사에 지급한 돈도 커졌고, 이에 지난 9월에는 흑자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관람수익이 나면 일부를 국내 영화관과 배급사가 나눠 갖고 나머지를 외국 제작사가 가져가므로 관람객이 늘면 외국에 지급하는 돈도 자연스레 커진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9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로 번 돈(수입)은 6천310만달러였고, 외국에 지급한 규모도 이와 동일한 6천31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한류 열풍 속에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최근까지도 계속 흑자였다"며 "지난 9월에는 국내 영화 배급사가 미국 제작사에 지급한 돈이 더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사서 보는 경우가 늘어난 점도 흑자 규모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j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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