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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경기하강 속 中 소비자 지갑닫아…저가식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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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경기하강 속 中 소비자 지갑닫아…저가식품 인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경기 하강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저가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0%로 1992년 분기별 경제성장률 발표를 시작한 후 27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이 같은 소비지출 축소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9월 중국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미니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차량 판매는 최근 16개월 중 단 1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또 지난달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0%가 2분기에 저축을 위해 오락 활동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반면 저가인 중국의 인스턴트라면 판매량은 2016, 2017년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400억 봉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고 세계라면협회(WINA)는 밝혔다.
주하이 연합국제학원의 사이먼 자오 교수는 "중국 소비지출의 주동력은 중산층인데, 경기 하강으로 소득이나 부동산 가치가 정체·하락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향후 몇 년간 계속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가 식품인 발효 두부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뤄 모씨는 "최근 매출 증가는 저렴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것과 비슷하다"면서 "경제가 좋지 않다. 돼지고기 가격이 비싼 데 누가 매일 고기를 먹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9%나 상승했고, 추가 상승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SCMP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 통계상 소비 지출이 여전히 늘고 있는 만큼 '소비 질 저하'라는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올해 1~9월 중국의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해 30조 위안을 기록했으며, 인구수 등을 고려하면 중국은 여전히 기업들에 전망이 좋은 시장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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