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교민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신으로 발견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거주하던 한국 교민이 인접국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경찰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수도인 비슈케크로부터 자동차로 40분 거리인 이식아찐스끼 지역의 강에서 임 모(54) 씨의 시신이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차 부검 결과 사체가 약 2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소지품에서 임씨로 추정할 만한 신용카드 등이 발견돼 주키르기스스탄 대사관과 주카자흐스탄 알마티 총영사관을 통해 지인에게 사체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마티에 거주하는 친지와 지인은 신원 확인을 위해 이날 오후 키르기스스탄으로 출발해 사체가 임씨임을 확인했다.
숨진 임씨는 지난달 4일 키르기스스탄 국경을 통과해 비슈케크의 한 호텔에서 15일까지 머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비슈케크는 알마티에서 250㎞가량 떨어진 곳이다.
임씨의 친척들은 지난달 21일 키르기스스탄에서, 24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각각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임씨와 친분이 있는 교민들은 "사체가 강에서 발견된 것은 겨울철이라 타살 의혹이 강하다"면서도, 키르기스스탄 수사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할지 의구심을 표시했다.
주키르기스스탄 한국 대사관은 숨진 임씨 가족에게 시신 운구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하태역 대사는 사체를 확인한 지인이 숨진 임씨가 키르기스스탄에 간 목적과 누구를 만났는지 등에 대해 경찰에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6일 현지 외교부 고위 당국자를 직접 만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임씨는 2008년 카자흐스탄에 입국해 알마티에 주로 거주하며 인근 도시인 딸띠꾸르간에서 광산개발업에 종사해왔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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