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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자일링스 3번째 만남…보안서비스에 '알비오' 채택
무단침입 감지 서비스 티뷰, '알비오 U250' AI 가속기 사용
"오탐 방지로 효율화…일반 GPU 대비 2배 이상의 가성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설계 전문기업 자일링스(Xilinx)가 세 번째 협업을 통해 스마트 보안 서비스를 확대한다.
자일링스는 1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의 무단침입 감지 서비스 '티뷰'(T view)에 자사의 '알비오(ALVEO) U250' 카드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알비오 카드는 자일링스가 작년 개발자 포럼을 통해 공개한 신제품으로 FPGA(용도에 맞게 프로그래밍 변경이 가능한 비메모리반도체)가 탑재된 데이터센터용 카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알비오 U250'은 감지 지연시간이 짧고,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월등한 연산속도를 제공하며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알비오를 기반으로 구현한 SK텔레콤의 AIX(AI 가속기)를 통해 탐지 오인 확률을 낮춰 GPU를 사용했을 때보다 2배 이상 향상된 가성비를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이강원 클라우드 랩장은 이날 "스마트 침입 탐지를 할 때 오탐이 많은 이유는 어둡거나 해상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오탐이 발생하면 사람을 출동시켜야 해서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화하고 스마트화하기 위해 GPU도 고려했지만, AIX가 원가경쟁력 등에서 뛰어나다고 판단해 시나리오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은 지난해 8월 자일링스 제품이 채택된 AI 스피커 '누구'(NUGU)로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뒤 콜센터 SST(Speech to Text) 상용화에 이어 세 번째 협업이다.
SK텔레콤 박진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디어, 이커머스, 보안 등의 영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AI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이에 따라 3년 전부터 가속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중에 자일링스와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AIX가 음성 인식에만 사용됐다면, 이번에는 영상 분석 시스템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미국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자일링스는 세계 FPGA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팹을 사용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이다.
자일링스 샘 로간 부사장은 "SK텔레콤이 우리의 새로운 기술의 '얼리어답터'가 된 걸 축하한다"고 말했다.
자일링스 데이터센터 그룹 마케팅 부사장 도나 야사이는 "이번 상용화는 AI 서비스 분야의 중대한 성과"라며 "SK텔레콤과 자일링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구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비오가 채택된 SK텔레콤의 '티뷰'는 국내 2위 보안 전문 기업 ADT캡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상업용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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