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병원, 유명 가수 사용한 주사기 경매 올린 간호사 징계"
중화권 톱스타 린쥔제 장쑤성 병원 입원했다가 피해 봐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중국의 한 병원 직원들이 입원한 유명 가수에게 사용했던 의료 물품을 경매 사이트에서 판매하려다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고 31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江蘇省) 소재 병원에 근무하는 이들은 지난주 유명 가수 린쥔제(林俊杰·38)가 중국 공연 후 고열로 입원하자 린 씨에게 사용했던 주사기와 수액 팩, 물컵을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사진과 함께 판매용으로 게재했다.
이들은 또 린 씨가 사용했던 병원 침대에 직원이 누워 있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싱가포르 출신의 린 씨는 '골든 멜로디 어워드'에서 최고 남자 가수상을 받는 등 중화권 톱스타로 통한다.
병원 측은 린 씨에게 사과하는 한편 간호사를 포함한 11명의 직원을 정직시키고, 의료 폐기물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했다고 밝혔다.
웨이보에서는 "의료진이 환자의 사생활을 지키려는 직업윤리가 있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린 씨의 대리인은 이번 일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스타를 겨냥한 이런 무분별한 행동이 근절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8월 홍콩 가수 카렌 목이 묵었던 5성급 호텔의 직원이 객실을 치우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과 체취가 남아 있다'는 광고문과 함께 객실을 경매에 올린 게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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