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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업익 2년 만에 반등…日적자감소·AI 도입 등 효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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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업익 2년 만에 반등…日적자감소·AI 도입 등 효과(종합2보)
3분기 매출 1조6천648억·영업익 2천21억…2017년 3분기 이후 연속 내림세 마감
라인 적자 절반 수준으로 감소…"AI 기술, 광고·상품 추천 등에서 실질적 성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일본 사업 적자 감소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의 성과 등에 힘입어 2년 만에 영업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천648억원, 영업이익 2천21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익은 전 분기(1천283억원) 대비 57.5% 증가하며 8개 분기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전까지는 2017년 3분기 3천121억원을 기록한 이후 쭉 내리막을 탔다.
그간 실적에 부담을 주던 일본 자회사 라인의 적자가 2분기 1천941억원에서 1천3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라인페이 송금 캠페인 종료에 따른 1회성 비용 감소로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의 영업 비용이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9.1% 늘고 영업익은 8.9%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이 쇼핑의 견고한 성장과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로 전년동기 대비 17.3%,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한 7천193억원을 기록했다.
AI를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인 'AI템즈' 이용률이 80%까지 확대되고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해 전체 쇼핑 거래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광고 부문은 모바일 광고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작년보다 12.2%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는 8.3% 감소한 1천5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톡보드 광고의 성장이 네이버 광고에 영향을 줄 상황이 아니다"라며 "기존 광고주 이탈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T플랫폼의 매출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7.2%, 전 분기 대비로는 9.9% 각각 성장한 1천16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월간이용자(MAU) 6천만명을 기록하고 수익성도 개선된 웹툰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4.1%, 전 분기 대비 8.7% 오른 5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성숙 대표는 "동영상 부문의 경쟁력 보완이 필요하다"며 "내년엔 이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찾는 골프·음식·미용·하우투(how-to) 영상 등을 좀 더 많이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7%,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6천220억원을 기록했다.
박 CFO는 네이버가 라인 지분 72.64%를 보유한 것에 대해 "재무적으로만 판단하기 어렵다"며 "라인은 일본뿐 아니라 대만·동남아 등 진출에 전략적 파트너이자 성장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분 감소 및 확대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며 "궁극적으로 네이버 가치 성장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미래를 위해 투자한 AI 기술은 광고 최적화, 상품 및 콘텐츠 추천, 사업자 및 창작자 지원 등 네이버 사업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실질적인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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