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탐사 매체 고발 보도…우체국 "항소할 것"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당국은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한 오스트리아 우체국에 200억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29일(현지시간) 독일의 공영 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정보 보호 당국은 우체국이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며 1천800만 유로(약 23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같은 결정에 우체국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스트리아의 탐사 보도 매체인 아덴둠은 지난 1월 오스트리아 우체국이 고객 300만 명의 이름과 주소, 나이, 성별 등에 대한 정보를 마케팅 기업들에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우체국에 편지를 보낸 220만 고객의 정치적 성향을 추측한 정보를 정당들에 판매했으며, 해당 부서는 연간 약 2억 유로(약 2천594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아덴둠은 전했다.
보도 이후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고객의 성향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는 한편, 새로운 규정에 따라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재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민·소비자 단체 등은 우체국의 이러한 관행이 유럽연합(EU)의 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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