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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괴 찾는데 '내부 변절자'가 결정적 역할…포상금 받을 듯"
WP 보도…"알바그다디 보좌관이었다가 친척이 IS에 살해돼 변절"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미군 작전에 IS 내부 변절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작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알바그다디가 은신한 시설의 방 배치는 물론 그의 행방까지 상세히 알고 있던 IS 정보원이 지난 26일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이어진 비밀 작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정보원은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 있던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습격할 당시 현장에 있었고, 이틀 뒤 가족들과 함께 그 지역에서 탈출했다.
그는 알바그다디의 목에 걸렸던 포상금 2천500만 달러(약 292억원)의 일부 혹은 전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과 중동의 관리인 소식통들을 인용해 WP가 전했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수니파 아랍인인 이 정보원은 그의 친척 중의 한 명이 IS에 의해 살해되자 IS에 적대적으로 돌아섰다고 한 관리가 밝혔다.
그는 당초 미국과 공조하는 쿠르드족 시리아민주군(SDF)의 정보원 역할을 했지만, SDF 지도자들이 미국의 정보 요원들에게 통제권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 관리는 "그는 자물쇠의 열쇠를 가진 인물로 오랫동안 평가됐다"며 "그것은 (작전 개시) 마지막 2주 이내에 정말로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SDF의 마즐룸 아브디 총사령관도 지난 28일 미 NBC 뉴스에 자기 조직의 정보원 중 한 명이 미군을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로 인도하는 데 도움을 줬고, 그가 알바그다디의 속옷 등 개인물품을 은신처에서 가지고 나와 DNA 검사를 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 정보원은 알바그다디가 안전가옥들을 오가며 은신처를 옮길 때 돕는 보좌관이었다고 한다. 알바그다디가 궁지에 몰리면 언제든 자살할 수 있게 폭탄 조끼를 메고 다닌다는 정보도 제공했다.
그는 알바그다디의 신뢰를 받아 가끔 알바그다디의 가족이 병원 치료를 받을 때 호위도 했다고 WP는 덧붙였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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