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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마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강세…주가는 장중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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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마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강세…주가는 장중 하락 반전
페르난데스, 마크리 만나 정권 이양 논의…"좋은 대화 나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후보가 당선된 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고, 주가는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 기준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59.5페소로 전날보다 0.5%가량 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장 초반 6% 이상 급등세로 출발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 메르발 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해 전 거래일보다 3.90% 떨어진 채 마감했다.
전날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친(親)시장주의자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꺾고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난 8월 예비선거(PASO)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예상 밖 낙승을 거뒀을 때는 주가가 하루 만에 38%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지만 실제 대선 결과가 나온 후엔 급격한 변동은 없었다.
예비선거 이후 두 달여 동안 시장이 좌파 정권의 귀환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미 충격을 반영한 탓이다.
페르난데스 당선 확정 직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오는 12월까지 개인의 달러 매입 한도를 월 1만 달러에서 200달러로 크게 낮추며 통제를 강화한 것도 페소화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마크리 대통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이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크리 대통령은 예비선거 당시 페르난데스 당선인에 16%포인트 이상을 뒤졌고,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20%포인트 안팎으로 나왔다. 그러나 전날 대선에선 격차가 8%포인트가량으로 줄었다.
MUFG은행의 외환 애널리스트인 이시마루 신지는 로이터통신에 "이 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이 긴축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새 정부의 정책이 좀 더 가운데로 향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르난데스 당선인과 마크리 대통령은 아침 일찍 만나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에르난 라쿤사 재무장관은 이 둘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으로 시장은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정책 방향과 새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간의 협상 등을 주시하며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새 정부와 함께 아르헨티나 경제 문제에 대처하고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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