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아르헨 대선 중도좌파 페르난데스 승리…4년 만에 정권교체
개표 91% 상황에서 47.8% 득표…마크리 대통령 패배 시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다시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의 개표가 91.5%가량 진행된 현재 47.8%를 득표 중이다.
중도우파연합 '변화를위해함께'의 후보로 연임에 도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40.6%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개표가 8% 이상 남았지만,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 클라린과 라나시온은 모두 페르난데스 후보를 당선인으로 표기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얻고 2위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면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마크리 대통령은 개표율 90%가 넘어선 후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 패배를 시인하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축하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다시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또 2007∼2015년 집권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4년 만에 부통령으로 다시 대통령궁에 돌아오게 됐다.
195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겸 법학 교수였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정권에서 내각 책임자인 국무실장을 지냈다.
이들 부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의 정치 이념으로 페론주의를 따르는 정치인이지만, 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온건 페론주의자'로 꼽힌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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