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인도 총리의 영공 통과 요청 또 '퇴짜'
칸 총리 "카슈미르 편에서 모든 지원 아끼지 않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파키스탄 정부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해외 방문을 위한 영공 통과 요청을 또 거절했다.
카슈미르 문제로 인도와 갈등 중인 파키스탄은 지난달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영공 통과 요청을 거절한 데 이어 세 번째 퇴짜를 놓았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올해 2월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전투기를 동원해 군사적 충돌을 벌인 뒤 갈등이 고조된 상태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 총리는 우리 영공을 사용하길 원했지만, 인도의 카슈미르 점령과 중대한 인권침해를 규탄하기 위해 거부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모디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 영공 통과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지난 8월 5일 자국령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계엄령에 가까운 주민 통제령을 내렸다.
파키스탄은 곧바로 인도와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양자 무역을 중단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인도가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국영 TV 연설을 통해 "파키스탄 전체가 카슈미르 편에 서서 도덕적, 정치적,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내가 카슈미르인들의 대사 겸 대변인의 역할을 하겠다는 나의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