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 섬유소 = 폐암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요구르트와 섬유소가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요구르트는 장내 유익균인 생균제(probiotic)이고 섬유소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난소화성 성분인 프리바이오틱(prebiotic)이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샤오어우(Xiao-ou Shu) 역학 교수 연구팀은 요구르트와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흡연과 관계없이 폐암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과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6일 보도했다.
총 144만5천85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폐암의 연관성을 분석한 10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 진행 기간은 평균 8.6년이었고 연구 기간에 1만8천882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62.2%는 유제품을 먹었고 그 중 요구르트 섭취량은 하루 평균 23.3g이었다. 섬유소 섭취량은 하루 평균 18.4g이었다.
종합 분석 결과 요구르트 하루 평균 섭취량이 가장 많은(85~113g)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소는 하루 평균 섭취량 상위 20% 그룹이 하위 20% 그룹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17% 낮았다.
요구르트와 섬유소 섭취량을 합쳤을 경우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폐암 발생률이 33% 낮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 전에 피우다 끊은 사람,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들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여러 가지 폐암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요구르트와 섬유소 섭취량이 이처럼 폐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폐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염증이고 장 내 세균총(gut microbiome)은 염증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요구르트와 섬유소를 많이 먹는 사람은 장 내 세균총도 건강할 수밖에 없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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