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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스파이 논란' 여성 형기만료…곧 추방
러 당국자 등과 美총기협회 침투 등 공모혐의로 18개월 징역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정가에서 '러시아 미녀 스파이' 논란을 빚었던 러시아인 마리야 부티나(31)가 25일(현지시간) 수감생활을 끝내고 조만간 러시아로 추방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부티나가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교도소에서 18개월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녀는 석방과 동시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됐으며 조만간 본국인 러시아로 추방될 예정이다.
부티나는 지난해 12월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러시아를 위한 로비 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 18개월과 형기 만료 후 추방을 선고받았다.
부티나는 재판 과정에서 미국 보수 세력 및 공화당 정치인과 긴밀히 연계된 미국총기협회(NRA)에 침투해 대(對) 러시아 정책 수립과 관련한 비공식 소통 라인을 만들기 위해 1명의 러시아 당국자와 2명의 미국인과 공모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미국 정치와 미·러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 불과하다며 스파이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티나가 공모한 러시아 당국자는 전직 상원의원이자 중앙은행 부총재를 지낸 알렉산드르 토르쉰으로 파악됐으며, 이후 토르쉰은 미 재무부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부티나 사건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한창 가동 중인 와중에 터져 더큰 관심을 받았지만 러시아 스캔들과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찰은 애초 부티나가 미국 정치권에 접근하려고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까지 적용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후 검찰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오해한 결과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부티나가 징역형을 선고받자 이례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서 "잔학행위"라고 반발하고 "그녀가 무엇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는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체면 세우기'의 대표적 판결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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