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리아 철수' 미군 4주 내 이라크 떠날 것"(종합)
美국방, 바그다드 방문…이라크 지도부 만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일정을 예고하지 않고 바그다드를 찾은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 총리, 군 수뇌부와 만나 시리아에서 이라크로 철수한 미군의 주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나자 알샴마리 이라크 국방장관은 AP통신에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해 이라크로 이동한 미군은 잠시 경유하는 것으로, 4주 안으로 이라크를 떠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의 초청으로 바그다드에 왔다"라며 "이라크와 미국은 시리아에서 온 미군이 이라크를 통과해 쿠웨이트나 카타르 또는 본국으로 가기로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이라크에서 떠나기 위한 수송기도 이미 이라크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했던 이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철수 명령에 따라 21일 육로로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이동했다.
에스퍼 장관은 19일 이 부대가 이라크 서부에서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가 이라크군이 22일 "미군이 통과해도 된다고 했을 뿐 주둔은 승인하지 않았다"라고 반발하자 "한없이 주둔하지는 않겠다"라고 다소 말을 바꿨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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